한진중공업 영업이익 4609억원 … 그런데 정리해고?
"일자리는 생명"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일갈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 24일간 단식농성


어제(4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급하게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23일째 단식을 하고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김진숙씨는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에 항의하며 지난 1월 13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한진중공업의 가장 오래된 해고 노동자이기도 하죠. 작년 11월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보상심의위원회에서 "당시 해고는 부당하다"는 요지의 결정과 함께 '복직' 권고를 받았지만 회사는 막무가내로 그의 복직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관련기사 링크). 복직을 위해 출근투쟁을 하는 와중, 현장은 정리해고 소식으로 흉흉했죠. 그 소식에 김진숙씨는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방침에 항의하며 단신으로 단식농성을 시작한 것입니다.

한진중공업 노조의 항의와 김진숙씨의 단식농성에도 불구하고 한진중공업은 긴급한 경영상의 이유로 352명에 대한 정리해고 신고서를 부산지방노동청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은 작년 국제적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4609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었습니다(관련기사 링크). 그동안의 대화와 타협 노력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노동조합은 정리해고 신고서 제출에 항의하며 파업에 돌입했죠.





노회찬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단식 23일을 넘긴 김진숙 지도위원의 상태는 위독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글을 보시죠.

나는...살고 싶습니다.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님께)

 

짧은 배움으로도 회장님의 안부부터 여쭙는 게 예의겠으나 다급한 사람의 안부를 먼저 전하는 것도 큰 결례는 아닐 듯 싶어 제 소식을 먼저 전합니다. 보고를 받으셨겠지만 저는 회장님의 정리해고 방침에 맞서 단식을 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해고자 김진숙이라는 사람입니다.

 

며칠 전 몸무게를 재보니 43kg입디다. 10kg이 넘게 사라졌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다녀가셨습니다. 몸의 변화를 물으시기에 심장을 손아귀 힘 센 사람이 꽉 움켜쥐었다가 놓는 것 같다했더니 한동안 아무 말씀도 없으시다가 "가장 위험한 징존데요" 하시더군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새벽에 혹은 오밤중에 제 심장을 움켜쥐는 악력 센 손이 꼭 회장님의 손인 것만 같습니다. 저는 그 손아귀 힘을 뿌리칠 기력을 나날이 잃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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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에서는 노회찬 대표가 부산시당 관계자 분들과 함께 한진중공업을 찾아갔습니다. 노회찬 대표 왼쪽은 김석준 부산시당 위원장, 노 대표 오른쪽은 김병일 노동위원장의 모습입니다.




노동조합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노회찬 대표.

이 글을 쓰고 있던 도중 새로운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노회찬 대표의 트위터에 나와있는 대로입니다.





추운 겨울 목숨을 걸었던 단식이기에 몸이 많이 상했을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부디 빠른 쾌유를 빕니다. 추운 겨울 공장에서 거리로 내몰리게 된 사측의 부당한 정리해고도 철회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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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5 15:33 2010/02/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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