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들의 수다
훈훈한 분위기 속 날카로운 비판 이어져


왼쪽부터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송영길 민주당 의원, 김형민 SBS 시사토론 사회자,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유시민 국민참여당 주권 당원. ⓒBongbba


1월 22일 금요일 밤 SBS 목동 스튜디오에 한국 정치 최고수로 꼽히는 분들이 모였습니다. 한국 정치에 진단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이날 자리에 모인 분들은 공교롭게도 올해 6월 치뤄질 지방 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입니다(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제외하고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주권당원, 송영길 민주당 의원, 나경원ㆍ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이렇게 다섯 분이 모여서 '2010 한국 정치, 이것부터 바꾸자'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미 수 차례의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분들이라서 그랬을까요? 날카로운 신경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대기실에서부터 스튜디오까지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가 지속됐습니다.

먼저 방송 시작 전 대기실 분위기를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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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노회찬 대표와 원희룡 의원, 유시민 전 장관은 같은 주황색 계열의 넥타이를 메고 왔습니다. 결국 원희룡 의원은 빨간색 넥타이로 바꿨습니다.
 

분장실에서 '꽃단장' 중인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Bongbba


나경원 의원이 교통체증 때문에 늦게 도착하고, 먼저 도착하신 분들도 분장 때문에 오랜 시간 대기실에 함께 계시지 못했습니다. 평소와 달리 꽃단장 하신 노회찬 대표, 좀 달라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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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중에는 서로의 소속 정당에 대해 날선 공격이 몇 차례 있었지만 대기실에서와 같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진행 됐습니다. 노회찬 대표는 시종일관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문제에 대해서 지적하면서 한나라당과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다른 토론자들도 현 정치의 문제에 대해 많은 해결책과 문제점을 내 놓았습니다.

방송이 끝난 후 이어진 담소에서는 트위터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유시민 참여당 주권당원은 최근 노회찬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서 여론조사를 한 이야기를 꺼냈죠. 우호적인 사람들만 팔로우 하는 트위터 환경에서는 신뢰성 있는 여론조사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유시민씨 자신도 노회찬 대표의 팔로워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여기에 노회찬 대표도 유시민 전 장관의 팔로워라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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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끝난 뒤 모든 출연자가 대기실에 모여서 마무리 수다를 벌였습니다.

유시민씨가 서울시장 후보자들이 모여서 토론을 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죠. 이어 "원희룡 의원을 보면 저보다 젊지만 존경스러운게 인내력이 좋아요. 그 당에서 4선을 할때까지 참고 견딘다는 것은 정말 초인적인 것이에요.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 못해요"라며 은근히 한나라당과 원희룡 의원의 의견 차이를 지적했습니다. 노회찬 대표가 그 말을 받아 "당론하고 자주 차이가 나면 당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묻자 나경원 의원이 성급히 "그렇게 자주 차이 안나요"라고 해명을 하고 나섰죠. 그동안 쌓아온 친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농담이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말에서 뼈가 느껴지는 순간엔 식은땀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 주제가 너무 광범위해 쟁점이 부각되기 어려웠습니다. 세종시 문제나 4대강 문제와 같이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면 더 많은 쟁점을 토론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죠. 한국 정치 전반에 대한 문제와 해결책을 논하려다 보니 그 동안의 정치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의 변화 방향에 대해서만 이야기 됐던 것 같습니다.

노회찬 대표는 토론을 마친 후 "정치개혁을 이루는데 근본적인 선거제도를 맨 마지막에 다루기로 했었는데 시간 문제로 다루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겠죠. 이제 첫번째 평가전을 치룬 격이죠. 6월까지 더 많은 토론으로 옥석이 가려질 것입니다. 낭중지추, 날카로운 송곳은 스스로 그 날카로움을 드러내는 법이라고 했죠.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날카로운 식견이 빛날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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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3 23:00 2010/01/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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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현섭 블로그에 대한 평가는? 지구를7바퀴돌아온남자이야기 2010/01/24 10:17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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